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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2007.12.28 그림으로 보는 유쾌한 경부운하

그림으로 보는 유쾌한 경부운하

원본 출처 : 서프라이즈
글쓴이 : 운하
원본 링크 : http://www.seoprise.com/board/view.php?table=seoprise_10&uid=192777

그림으로 보는 유쾌한 경부운하


MB가 당선된 이상, 뭐라고 떠들어봐야 대세는 MB인 거고, 그래서 지금 최고 이슈가 되고 있는 게 경부운하인데…

많은 분들이 식수원이고 하상계수고 관광자원이고 이익창출효과 세금낭비 공사기간 등등을 문제 삼아 열 올리는 거 알고 있어. 세상에 정말 똑똑한 사람이 많구나 하고 감탄중이야.

그래서 글재주가 별로 없는 나는 아주 아주 단순하고 원론적인 문제를 그림으로 다 함께 즐겨보고 싶어졌어. (말투가 Dc냄새가 나는 건 미안해. 하지만, 딱딱하게 썼다간 포스팅하던 나부터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아 나름 분위기를 누그러뜨리고 싶었어. 반말이 기분 나쁜 분 계시면 먼저 사과할게.)

일단 MB께서 모델로 삼고 계시는 독일의 지리를 좀 보자고

대략 이 근처 물길이 이런 구조야. 엉성해서 미안하지만 그냥 느낌만 봐. 네덜란드는 매립지와 운하에 목숨 거는 나라니 벌집이 따로 없어.

일단은 제일 눈에 들어오는 게 킬(kiel)운하.

주전자 손잡이처럼 어정쩡하게 튀어나온 덴마크가 얄미워서라도 누구든 뚫고 싶었을 거야.
북해에서 발트해를 빙 둘러가는 게 얼마나 짜증나는지는 '대항해시대'를 해본 사람은 잘 알겠지. 목재 팔러 런던-오슬로 앵벌이 하던 생각이 무럭무럭 나네…

뭐가 됐건 아우토반까지 해서, 독일은 전쟁 많이 해본 나라답게 수송수단 확보에 열과 성을 다했지. 킬 운하도 군함들이 룰루랄라 잘들 애용하던 길이라더군.

아무튼 보다시피 독일은 바다에 접한 지역이 별로 없어. 그리고 한가지 알게 된 사실은 이 물길이 내륙용만은 아니더라는 거야. 특히나 라인-마인-도나우강은 네덜란드에서 흑해까지 연결되는 물길의 연장선이더라고.

아래 그림을 보면 알 수 있을 거야. 그리고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파나마, 수에즈 운하를 보자고.

길게 설명할 거 없이,

위의 그림들만 봐도 운하를 짓게 되는 이유는 이거 하나야. (글의 오류를 지적하는 분이 나오셔서 추가하는데, '바다로 둘러싸인 동네에서 운하를 짓게 되는 이유'라고 덧달게)

돌아가는 짓을 못 해먹겠으니 질러가잔 거야. 다시 말해 '지름길 확보'를 위한 것이지. 결과적으로 얻게 되는 게 시간절약 물자절약이고.

자, 이제

it's show time이야.

함께 웃어보자고.

난 뭐, 다 필요 없고 이 그림 하나만으로도 웃겨서 살 수가 없어. 어떻게 가로도 아니고 세로로 라인이 나오지? 심지어 주변은 물 천지야.

조금 더 웃어볼까?

우리나라 산맥 어떻게 뻗어있는지 기억하는 사람?

명박 어린이, 지리 시간에 자느라 수고하셨쎄요. 정말이지 새삼 의무교육의 소중함을 느껴.

이게 무슨 천로역정도 아니고 뛰어갈 길을 기어가는 것도 모자라 산을 뚫고 있냐?

난 명박이한테 심시티보다는 대항해시대를 선물해야 한다고 봐. 그리고 누가 그렌라간 좀 그만 보라고 해줘. 제발….


p.s

'운하'의 정의 자체부터 무시하고 말도 안 되는 라인을 잡고 있는다. 이 말은 결국 운하가 지나가는 지역의 땅값 올리기나 건설업체와 쿵작작… 이게 본심이란 소리야.

운하가 필요하기 때문에 짓는 게 아니라는 말이야. 거기에 이유를 갖다대려니 억지춘향이 난무하는 거고.

이건 개념 없고 상식이 없어서 밀어붙이는 게 아니야. 그래서 아무리 논리정연한 이유로 반박한들 소용이 없는 거야.

개그하다 막판에 슬퍼지네.

원본 출처 : 서프라이즈
글쓴이 : 운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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http://www.seoprise.com/board/view.php?table=seoprise_10&uid=192777